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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청소년에 심부름값 받고 담배 사주는 어른들

2020-12-21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청소년에게 심부름값을 받고 담배나 술을 대신 사주는 대리구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취재진과 만난 판매자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못난 어른에 철없는 아이들인데, 조금 씁쓸하죠. <br> <br>김철웅 기자의 현장카메라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담배를 대신 사준다는 글이 이렇게 많습니다. 미성년자 학생에게 술, 담배를 주고 수수료로 푼돈을 챙기는 어른들이 있습니다. 현장으로 갑니다.” <br> <br>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걸어오는 남성. <br> <br>주머니에서 담배 4갑을 꺼내 건넵니다. <br> <br>SNS에 담배를 대신 사주겠다고 글을 올린 남성입니다. <br> <br>취재진 신분을 밝혔습니다. <br> <br>[담배 대리구매자] <br>"어머니가 아프셔서 돈 필요해서… 미납되면 신용카드 못 쓰잖아요. 치료비 긁어야 되는데, 이자라도 내야겠다 해서요.” <br> <br>중·고등학생에게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사다 주면 보통 500원에서 많게는 2천 원까지 수수료를 받습니다. <br> <br>[담배 대리구매자] <br>"하루에 많으면 3명. 보통은 1명이고요. 수수료 다 치면 하루에 3천 원도 못 벌긴 하는데.”<br><br>(아르바이트는 안 하시고?) <br><br>"전에 하던 아르바이트 잘리고. 코로나 때문에 구하기도 쉽지 않고 30건 정도 지원했는데, 그러고 연락이 없고요.” <br> <br>술, 성인용품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대리 구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"고등학생 1학년도 (거래)해요. 열에 여덟은 연초 담배고요. 하나는 전자담배, 또 하나는 술이요.” <br> <br>취재진이 만난 또 다른 판매자. <br> <br>[담배 대리구매자 B] <br>(같이 사러 가는 거예요?) “어. 같이 편의점 갈 거야.” <br> <br>만나서 주고받는 직거래보다 택배로 부쳐주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. <br> <br>[담배 대리구매자 B] <br>"요즘엔 택배가 많이 와. 빠르면 하루 만에 도착해. 늦으면 2~3일.” <br> <br>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쉽지 않아 불법인 줄 알면서도 시작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담배 대리구매자 B] <br>“가라오케요 웨이터. 행정명령 떨어져서 가게를 아예 문을 닫았어요. 진짜 일자리가 없어요.” <br> <br>주택가 공원을 돌며 학생들이 노인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> <br>[노인] <br>"누가 담배 달라고 돈을 줬어. 다음 날 와서 또 달라 그래서 혼내고… 고등학생 중학생도 담배 다 해요.” <br> <br>일대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성범죄로 이어질 위험도 높습니다. <br> <br>특히 여학생에겐 심부름값 대신 신체적 접촉을 요구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[고등학생] <br>"며칠 신은 것 사고 싶다고. 이런 걸 사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(했다). 만나면 생각보다 다 젊어요. 담배나 술 사줄 테니까 하면서…" <br><br>여성가족부에 따르면, 술, 담배를 직접 사는 비율은 줄었지만 대리구매는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실태조사에선 절반 이상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한다고 답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경찰 단속은 쉽지 않고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판매자, 구매자 양쪽 모두 신상 노출이 없는 SNS로 거래가 이뤄져 현장을 적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온라인 범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, 관련 대책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 <br><br>"청소년에게 술, 담배 등 유해 약물을 대신 구매해주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합니다. 현장카메라 김철웅입니다.” <br> <br>woong@donga.com <br>PD : 김종윤 석혜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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